셔츠는 르메르(Lemaire), 그레이 울 팬츠는 아미(Ami).
화이트 셔츠와 그레이 울 팬츠, 더비 슈즈는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레더 타이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비즈 장식 블랙 카디건과 그레이 데님 팬츠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
체크 패턴 커프스 트렌치코트와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 데님 쇼츠는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카키 컬러 니트 삭스는 지방시(Givenchy), 블랙 로퍼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본격적인 야간 촬영 전,해 질 녘에 인터뷰를 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라고.
딱 지금 같은, 여름이 온전히 가기 전 해 질 녘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때 촬영한 적이 있는데 어떤 조명으로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자연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분위기와 느낌이 너무 신기했다. 이 순간이, 나의 하루 중 가장 특별한 시간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해 질 녘이 다른 시간대와는 다르다고 느끼게 되었다.
아직 무덥지만, 입추가 지나면서 가을 느낌이 난다.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간다는 생각에 멜랑콜리해지기도 하는데, 그런 편인가.
사실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가을은 뭔가 감정적으로도 풍부해지고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계절인 것 같다. 아무래도 너무 춥거나 더우면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니까.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친애하는 X> 출연 소식도 얼마 전 알려졌다.
아까 말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중 잘할 수 있는 것에 가까운 느낌이라 매우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나라는 사람을 대입했을 때 매우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런저런 일정을 다 소화하다 보면 금방 서른 살이 되겠다. 30대의 김영대는 어떨 것 같나.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이 생각의 깊이에 따라 행동이나 말, 풍기는 분위기까지 다른데, 나이를 먹는다고 자연스럽게 얻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사색하고 사고할 수 있는 행동들, 예를 들면 독서라든지 하루를 돌아보며 일기를 쓰는 것,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 같은 노력을 해야 내면도 성숙해진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과만 그냥저냥 해내며 나이 먹어가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니까.
Director 지웅(Jiwoong, 최지웅)
Text 매튜(Mathew, 민경찬)
Fashion Lee Hyeyoung
Photography Kim Heejune
Art 위시(Wish, 김성재)
Hair Lee Iljung
Makeup An Sunghee
Discover more in KOREA SEPTEMBER 2024 ISSUE.